사요나라를 가르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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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言葉、男、狂気、少女、さよなら
언어, 남자, 광기, 소녀, 안녕히
당신은, 어떤 여자 학교에 다니는 교육실습생. 정신적으로 지쳐가고 있었다. 불안, 긴장, 대인공포…… 그리고, 나날이 덮쳐오는 악몽. 방과후의 교내에서 만나는 소녀들에 대한, 분노, 애착, 정욕. 동료인 어른 여자들에 대한 혐오감, 의존심, 금기감.
――이런 자신이 정말로 교사 같은 게 될 수 있는 것일까? 덮쳐오는, 의구심과 중압감의 나날. 그리고 당신은, 석양의 방과후를 계속해서 방황한다――.
캐치프레이즈
CRAFTWORK[1] 라는 에로게 브랜드에서 만든 전파게. 발매일은 2001년 3월 2일. 원화가 및 제작 프로듀서는 나가오카 켄조(長岡建蔵)트위터, 시나리오는 이시노 미치호(石埜三千穂)[2] 와 나가오카 켄조[3] , 음악(전곡의 작곡, BGM의 편곡, 믹싱, 마스터링, 레코딩)은 삿포로모모코(さっぽろももこ)트위터[4] 가 담당하였다.
2011년 12월 1일, 오랫동안 절판되어있던 이 게임은 아소BD[5] 라는 브랜드에서 블루레이로 재발매되고 있으며, 2016년 1월 29일부터는 DLsite에서 다운로드 판매가 시작되어 관련 업계에서도 작게나마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모바일 안드로이드판도 발매되어 이제 모바일에서도 이 게임을 할 수가 있게 되었다. 참고로 DLsite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PC판은 Windows Vista, Windows 7, Windows 8, Windows 10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
2016년 6월 24일, 이 게임의 모든 BGM와 보컬을 수록한 OST인 'さよならを教えて comment te dire adieu:BANDE ORIGINALE'이 발매되었다.링크
한국에서는 '안녕을 가르쳐줘', '이별을 가르쳐줘'라는 번역명으로도 많이 불린다.
2. 특징[편집]
이 게임은 정신적으로 부적절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는 것이 힘드시거나, 범죄를 저지를 예정이 있고, 망상벽이 있는 분,
집착하는 성향이 있으신 분 등은 플레이를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게임 패키지의 경고문
●현실과 허구의 구별이 되지 않는 분
●살아있는 것이 괴로운 분
●범죄 행위를 할 예정인 분
●뭔가에 매달리고 싶은 분
●살인벽이 있는 분
※이 게임에는 정신적 혐오감을 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에 해당하시는 분은 구입을 삼가하시기를 사전에 부탁 드립니다.
DLSite 판매 페이지의 경고문
'최광(最狂)'・'최악(最惡)' 이란 부제에 걸맞게 상당한 서스펜스와 기괴함이 특징. 발매 당시의 게임 패키지에도 다음과 같은 경고문이 붙어있을 정도다.
주인공의 특성에 기인한 사이케델릭한 심리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난해하게 꼬여있는 표현들이 특징으로, 각종 리뷰에서도 서술어를 제외한 각종 전문용어나 단어들을 현지인조차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불안장애 내지 조울증이나 조현병 등, 각종 신경증에 대하여 사전에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게임을 즐기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로듀서를 맡은 나가오카 켄조가 미소녀 게임 잡지의 인터뷰 중 밝힌 제작 계기는 이렇다. 당시 Kanon이 크게 히트를 쳐서 비주얼 아츠의 사장인 바바 타카히로가 Kanon같은 게임을 만들도록 지시를 했다는데,[6] 똑같은 게임이 될까봐 조금 각도를 바꾸어 만들어보려 한 게 이 게임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영원', '살짝 이상한 여자애', '감동' 등 Kanon에 있던 에센스를 바탕으로 자기 나름의 재구축을 거칠 생각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런데 정작 나온건 희대의 전파게라는게 아이러니.
고어물의 대가 우지가 와이타가 제작에 협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3. 등장인물[편집]
- 히토미 히로스케(人見 広介)[7]
이름의 모티브는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 '파노라마 섬 기담'의 주인공 히토미 히로스케(人見 廣介)로 보인다.
- 스가모 무츠키(巣鴨 睦月)
- CV: 사사키 아카리
'교실'에서 만날 수 있는 소녀. 히로스케가 양호실에서 토나에와 수다 떨고 있던 중, 우연히 만난 긴 생머리의 소녀다. 히로스케가 작중 처음 만나는 인물로, 메인 히로인에 해당한다. 청순 가련하고 다정한 성격이지만, 동시에 모든 존재를 무릎꿇게 하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으며, 히로스케는 그녀에게 어떤 경외감을 느끼고 있다. 그녀가 자신이 꿈에 본 천사의 모습과 똑같다는 걸 안 히로스케는 다음날 현실(?)에서 보게 되자 상당히 당황하는데...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그녀에 대한 경외감은 더욱 깊어져, 그의 마음 속 무츠키의 존재는 더욱 신격화되기 시작한다.
- 타카다 노조미(高田 望美)
- CV: 텐텐(天天)
옥상에서 만날 수 있는 소녀. 옥상에서 하늘 아래를 내다 보고 있으며, 히로스케가 옥상에 올라가 담배를 필 때 만나게 되었다. 가정 환경에 문제가 있는 듯 하며, 왠지 모르게 우울함과 외로움에 휩싸인 태도를 보인다. "나... 날 수 있을까?"라는 자살 희망을 연상시키는 말까지 한다. 그녀가 '나느냐', 아니면 늘 옥상에 계속 있느냐는 주인공에 달린 듯 하지만...
- 타마치 마히루(田町 まひる)
- CV: 아사리(あさり☆)
교정에서 만날 수 있는 소녀. 옛날에 히로스케의 옆집에 살았던 소꿉친구. 지극히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성격으로 외모와 내면 모두 어린 티를 내고 있으며, 변덕스러운 면도 있다. 히로스케를 '오빠'라 부르며 좋아하고 있다. 둘은 마치 친남매처럼 친하게 지냈지만, 언젠가 마히루의 집이 이사를 가고, 그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세월이 흘러 선생과 제자 관계로 히로스케는 다시 마히루를 만났지만, 어쩐지 천진난만한 그녀의 존재에서 뭔가를 느낀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히로스케는 옛날에 만났던 어느 존재와 그녀를 동일시하게 되는데...
- 메구로 미유키(目黒 御幸)
- CV: 츠무기 카나에
도서실에서 만날 수 있는 소녀. 사서 담당을 맡고 있는 안경을 낀 소녀로, 소심한 성격이라 홀로 도서실에서 책을 읽고 있다. 본인의 언급에 의하면 오빠가 있는 듯. 히로스케처럼 타인과 얘기하는게 서툴러 표정 변화가 적으며 쿨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세상에 대해 달관한 듯한 견해를 가지며, 특히 인간심리에 관해서 삐딱한 감정을 품고있는 모양이다. 스토리에서 그녀를 통해 자연에 실재하는 수수께끼 요소나 인류의 특이성에 관한 흥미로운 잡상식을 들을 수 있다. 이상하게도 도서실에는 그녀와 히로스케 말고는 항시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다. 히로스케는 그녀의 과묵한 성격에 당혹하면서도 때로는 그녀와 자기 자신을 겹쳐보며 도서실에 발을 옮기지만...
- 우에노 코요리(上野 こより)
- CV: 타나카 미치
궁도부실에서 만날 수 있는 소녀. 차분하고 여유로우며 존댓말을 하지만, 늘어진 말투로 맥이 빠지게 한다. 천연스러운 성격이기도 하며, 언행에 살짝 나사가 빠진 구석이 보이는 때도 있다. 그래서인지 발언에 배려가 부족할 때도 많으며, 그녀의 말은 때로 독설이 되어 주인공에게 비수로 꽂히는 경우가 있다. 어째선지 궁도부실은 언제 와도 그녀말고는 아무도 없으며, 그녀 자신도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는 일이 많은 듯 한데...
- 타카시마 세미나(高島 瀬美奈)
- CV: 사에키 유리코
- 오오모리 토나에(大森 となえ)
- CV: 스즈모리 치사토
4. 줄거리[편집]
주인공은 교육 실습생으로서 히로인들과 친해지며 기묘한 꿈의 진상을 찾는다.
게임은 주인공 시점에 서서 날마다 선택한 몇몇 히로인과 대화를 나누며 진행되지만, 스토리가 진행과 동시에 주인공의 이상함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주인공이 고른 선택지와는 다른 행동을 한다', '화면에 표시되어있는 구역 이름과 배경으로 표시되어있는 이미지가 다르다' 등의 현상이 다수 존재하지만 이는 결함이 아니라 스토리상의 연출이다.
4.1. 진실[편집]
히로스케는 사실 교사가 되길 원하는 엄격한 집안 분위기에 짓눌려 강박관념에 시달리다 끝내 미쳐버린 정신병자였다. 정확히는 조현병 환자. 그가 학교라고 생각했던 곳은 사실 그가 입원해 있던 대학병원이었고, 오오모리 토나에는 양호선생이 아니라 히로스케의 담당 의사. 그리고 타카시마 세미나는 그의 선배 교사가 아니라 친누나였다.[8] 게다가 스가모 무츠키를 제외한 히로스케가 만났던 여학생들은 모두 특정한 무언가를 바탕으로 히로스케의 망상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들이다. 이를 설명하자면...
그러나 이 여학생들이 히로스케의 무분별한 광기로만 만들어진 게 아닌, 그가 가진 욕망이나 콤플렉스, 죄책감 등이 인격의 형태로 나타난 인물들이다.[9] 하지만 여학생 중 유일하게 한 사람, 스가모 무츠키만은 진짜로 존재한 인물이었다.[10] 그녀의 정체는 히로스케의 동료 환자로, 히로스케와는 달리 병을 극복하고 퇴원했던 것이다. 오오모리 토나에는 그녀가 히로스케의 치료의 열쇠라고 한다.
이 가상의 소녀들과의 대화나 행동 등은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망상인지 직접 플레이를 해봐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소녀들은 전날 죽어도 다음 날이면 멀쩡하게 살아서 움직이고 있고[11] 장면이 비현실적으로 전환되는가 하면 배경 화면과 장소 설명이 일치하지 않기도 한다.
이후 결말부에 다가서며 히로스케가 토나에를 양호선생이 아닌 의사라고 부르기 시작하자 토나에는 드디어 학교의 망상을 벗어나 치료가 되는건가란 기대감을 들어내며 대화를 이어나가다 히로스케가 뭔가 이상함을 알아채는데... 히로스케의 정신병은 치료되긴커녕, 이제는 자기 자신을 토나에의 조수로 일하는 병원 인턴으로 칭하기 시작하고, 모든 히로인이 알몸으로 주인공을 맞이하는 환상을 볼 수준으로 악화되어 버린 것이다. 새로운 환상에 빠진 주인공은 이 환상 속에서 히로인들을 맞이하며 인턴으로써의 하루가 시작된다 말하고, 이 상황을 본 토나에는 이윽고 절망하면서 이아기는 끝이 난다. 문제는 이 엔딩이 전 히로인 공통이라는게 또 씁쓸한 부분. 무츠키 루트 같은 경우는 좀 더 희망적인 결말을 만들어 줬어도 좋을 법 하지만, 전파게 라는 것의 속성상 그런 전개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게임 최후반에 '히토미 같이 성실한 구석이 있는 남자가 취향'이라고 말하는 걸 봐서 토나에도 히로스케에게 호감을 느낀 것 같긴 하지만, 이 캐릭터는 공략 불가 캐릭터라서 당연히 될 리가 없다.
5. 평가[편집]
발매 당시에는 일부 열광적인 팬의 성원을 얻긴 했지만 매출은 좋지 못했다. 나가오카의 회술에 따르면 3000장 정도 출하했는데 1000장도 못 팔았다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물건너에서는 이 게임을 하고 악몽을 꿨다는 말도 있는 등, 발매된 지 이십 년 이상 지난 지금 플레이해 봐도 먹힐 정도로 어마무시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기본적으로 게임의 캐릭터나 CG도 시즈쿠(게임)의 리뉴얼 전 그림체, 즉 흔히 말하는 모에와는 조금 동떨어져 있는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화풍에다 상당히 잔인하고 고어한 CG나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CG가 다수 들어가 있고, 게다가 전파게 특유의 공포성이 다른 전파계 게임에 비교해 봐도 웬만한 전파계 게임은 저리가라 수준이다.
게임 전반이 시종일관 진지하고 우울한 내용이고 한술 더 떠서 작중 배경은 전개 내내 지겹도록 노을이 뜨는 배경만 반복된다.[12] 일반적으로 노을 배경 하면 상당히 낭만적이고 아련한 분위기를 떠올리겠지만, 이 게임은 그마저도 역으로 비틀어 게임 전체가 눈이 아플 정도로 붉게 물들어있다. 배경 그래픽은 물론 스탠딩 CG도 전부 지옥을 연상시키는 붉은 톤을 유지하고 있으니 대중적으로 성공하는 건 이미 물건너 갔다.[13]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지, さよなら教毒本[14] 같은 동인지들이 코미케에 나오기도 했다.
게임은 이렇게 취향을 많이 타나, 주인공의 상태가 점점 악화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방과후를 알리는 차임벨 멜로디도 점점 뭉개진다던지,[15] 수없이 나오는 선택지로 주인공의 광기를 표현하는 등 게임의 연출은 정말 뛰어나다.
몽환적이고 우울한 게임 분위기에 잘 녹아드는 악곡과 그 당시 삿포로모모코의 단독편곡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되진 BGM들도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bgm 중에서는 流れとよどみ가 대표적인 인기곡이며, 삿포로모모코의 밴드인 PINPONS에서 게임 20주년 기념 라이브를 위해 가사까지 붙이고 편곡하기도 했다.
엔딩곡인 さよならを教えて 〜comment te dire adieu〜는 당시 활동 중이었던 MELL이 보컬을, 비주얼 아츠와의 협력으로 유명한 타카세 카즈야가 편곡과 음향을 담당하였다. 라이브 공연에서 들어도 고독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퇴폐적인 분위기를 머금고 있는 곡이다. 게임의 종막을 잔혹하고 웅변있게 표출해준 가사, 상당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밸런스[16] , 인간성을 느낄 수 없게 앙금이 된 전자음과 박자, 끝에 와서 미쳐 날뛰는 피아노 등 타카세 카즈야의 광기 어린 사운드, 담당 가수인 MELL의 발성에서 묻어나온 직설적인 읊조림과 구걸하는 듯한 연가풍의 창법, 여러므로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지, 지금도 마이너하게나마 퍼지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시작되어 2000년대에 꽃을 핀 미연시 업계의 모에 트렌드에서는 벗어난 작품이다. 그러나 90년대 엘프사가 만들어낸 스토리 중심의 게임과 점점 더 자극적으로 변해가 인간의 광기에 주목한 전파게 그리고 새롭게도 막을 연 모에시대의 사이에서 나온 과도기적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게임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개발자는 "이게 바로 내 형식의 모에다."라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음침하고 광기가 넘치는 게임의 분위기를 감당할 수 있고 특이한 에로게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확실히 한 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수작이다. 허나 그러지 못한 사람은 이 게임을 플레이했다가 자칫 충격에 빠질 수 있으므로 잘 고려해보길 바란다.
6. 엔딩[편집]
7. 여담[편집]
- 여러 의미로 번역 난이도가 하늘을 뚫는 내용이다 보니(...)[17] 한국어 패치는 아직까지도 없다.
- 20주년 인터뷰를 하였다.https://youtu.be/pIDDz5b_2sY 게임의 핵심 스태프들뿐만 아니라 스카지도 깜짝 출연한다.
- 개발자가 말하길, 주인공이 학교 수업하는 모습도 게임에 넣으려고 했지만 지루해질 것 같아서 빼버렸다고 한다.
- 코요리 루트에서, 계속 똑같은 선택지가 반복해서 나오는 부분이 있다. 주인공의 광기를 보여주는 연출 목적으로 일부러 그렇게 한 거지만, 그 당시 사람들은 버그라고 생각했다고. 오해가 풀린 지금도 선택지가 이상하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있다.
- 노조미가 주인공에게 심리테스트 목적으로 물어본 게 FBI 심리테스트(...). 물론 노조미의 질문을 듣고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
【대사 보기】 토나에: ....저기말야, 슈퍼 마리오라고 있잖아?
히로스케: 네?
보건의의 입을 뚫고 나온 것은, 너무나도 엉뚱한 말이었다.
슈퍼 마리오. 내 또래에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은.
히로스케: ....물론 알고 있죠. 게임이잖아요?
토나에: 그래, 그거말야, 무슨 내용이었지?
히로스케: 무슨 내용이냐니.... 적을 쓰러뜨리고, 버섯을 먹고, 토관에 들어가고.... .... 그게, 뭐 어쨌는데요?
토나에: 그 남자는 자신이 하는 일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히로스케: 무슨 말씀이시죠?
토나에: 정신 나간 이야기지....
히로스케: ....?
토나에: 환각 버섯을 먹고, 몸이 커진다....
히로스케: 네?
토나에: 꽃을 땄더니 불이 나가고....
히로스케: ....그게 어쨌다는 건데요?
토나에: 대마 말야, 제일 효과 있는 데가 뭔지 알아?
히로스케: 네? 몰라요.
토나에: 꼭대기에 있는 거, 말하자면 꽃 말인데.
히로스케: 네....
토나에: 어떤 남자가 주운 버섯을 먹고, 자기 몸이 커진 느낌이 들었어.
히로스케: 네....
토나에: 꽃을 먹었더니 불이 나가고, 자기 말고 움직이는 것은 전부 적....
히로스케: 마리오가 마약 중독자란 말씀이세요? 그래도, 그럴리가. 기가 막혀. 애초에 옛날 이야기 같은 거잖아요.
토나에: ....그래서, 말야. 그의 목적이란 게 뭐였지?
히로스케: 공주님을 구하는 것....이겠죠?
토나에: 그랬지....
히로스케: 기사도 정신이라는 거에요. 옛날 이야기의 기본이에요. 훌륭한 거 아닌가요?
오오모리 토나에는 말없이 담배에 손을 뻗고, 한 개비를 더해 불을 붙였다.
한숨을 내쉬듯 내뿜은 연기가.... 내 시야를 하얗게 물들였다.
토나에: 공주님이란 게, 진짜로 있는 걸까....
히로스케: 아하핫, 여자애는 백마탄 기사, 남자애는 공주님. 서로 그런 걸 말할 나이도 아니지 않나요.
토나에: 그렇다 쳐도, 정말로 『괴물』한테 갇혀있는 건지 아닌지....
토나에는 그 뒤로, 무뚝뚝하게 입을 다물어버렸다.
나이 얘기를 한 것이 기분을 거슬리게 한 걸까. 그렇다면 어른스럽지 못한 일이다.
하여튼, 이런 시시한 이야기에 이 이상 어울릴 것도 없겠지.
마리오? 마리오가 어쨌다는 건데? 대체....
아아, 그렇구나....
히로스케: 토나에 씨, 마리오라는 건 마리오 자신이 망상하는 거 아니냐는 말 아니에요?
토나에: 뭐?
히로스케: 마리오를 조작하는 사람이 망상하고 있을 뿐이지, 마리오에게 책임은 없는 거야.
토나에: 아니, 그러니까, 조작하는 사람은 마리오한테....
히로스케: 그럼 누가 조작하고 있는데?
토나에: 뭐?
히로스케: 내가 마리오라면, 누군가가 조작하고 있는 걸 거야!
토나에: 무슨....
나는 토나에에게 다가섰다.
히로스케: 그렇구나....
토나에: ....뭐야? 왜 그래?
히로스케: 너구나....
토나에: 뭐?
히로스케: 네가 조작하고 있는 거야....
토나에: 잠깐.... 무슨 짓을....
나는 토나에에게 뛰어들었다.
그대로 바닥에 밀어넘어뜨려, 깔고 누르면서 따진다.
히로스케: 네가 조작하는 거구나? 그렇지? 전부터 이상하다 이상하다 생각했었어!
토나에: 야, 진정해! 임마!
히로스케: 내가 아냐.... 내 탓이....
토나에: 자! 똑바로 바라봐! 자신한테....
머리가 멍해져서, 토나에의 목소리가 안 들리게 되었다.
- 뜬금없이 슈퍼 마리오가 언급되는 것으로도 다소 유명한데, 토나에가 히로스케에게 좋아하는 게 있냐는 질문에 히로스케가 거기에 답하는 과정에서 토나에가 언급한다. 다만 이 부분은 작품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마리오가 언급된다고 가벼운 장면은 절대 아니며, 히로스케와 토나에가 마리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히로스케의 광기가 드러나는 오히려 섬뜩한 부분이다.
- 6일째(비오는 7일째 바로 전날)에서 세미나를 담당한 성우가 실수가 있었다. 교무실에서 히로스케에게 훈계하는 부분에서 '완곡하다'라는 뜻의 엔쿄쿠(婉曲, 완곡)를 완쿄쿠(彎曲, 만곡)로 잘못 읽은 것. 참고로 완쿄쿠(彎曲)는 '활 모양으로 굽음'이라는 뜻이다. 해당 대사가 나오는 부분은 진지한 장면이었기 때문에 어리둥절해진 플레이어가 많았다.
- 남성향 에로게치고 여성 팬층이 꽤 있다. 원래부터 인물, 디자인, 문체의 스타일들이 좋지만 그에 반해 비일상과 집착을 유도하는 매우 마이너하고 매니악한 작품이고 여성에게 있어 여성에게 요구하는 의존적이고 몽정에 빗댄 듯한 감정들의 기술이 선험적이고 매력적이라 난파적인 인기가 있었는데 2018년도 경에 공식에서 히로스케의 미청년스러운 일러스트를 공개하여 20주년 기념장엔 여성 팬들이 더 많기도 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가학성애, 애증, 집착, 콤플렉스 등 매우 감성적이고 직설적인 독백들에 우울한 눈빛을 지닌 미남이라는 설정이 더해져 어찌 보면 "사디스트, 범죄를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사이코패스, 자기혐오, 멘헤라, 정신불안 같은 2010년대부터 급부상한 서브컬쳐, 모에 요소를 최대로 증폭한 캐릭터다." 라는 시선이 늘었기 때문이다.
- 제목의 유래는 Françoise Hardy의 샹송인 comment te dire adieu으로 인트로 bgm인 soiree des au revoires さよならの黄昏는 이 곡의 베이스 라인을 빌려, 일렉트로니카로 어레인지한 것이고 bgm 중 마지막 트랙인 soiree des au revoiresⅡ さよならの黄昏2는 멜로디를 빌렸으며,[18] 엔딩의 읊조리는 것 같은 가사는 프랑스어이다. 작품의 분위기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모티브 곡이다.[19] 마지막으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流れとよどみ의 일부분의 박자와 후반부 스트링 라인은 art of noise의 robinson crusoe에서 가져왔다, 특히 스트링 라인은 멜로디에서 하모니로 섬세하게 어레인지하여 강도를 조정한[20] 것이 인상적이다.